2023. 10. 25. 19:30ㆍ스포츠
검단산 가기 전에 검색해 보니 대략 3시간 이내로 등산이 완료되더라구요~
'내가 말이야, 한라산, 치악산도 다녀왔는데 3시간?! 쉽네.'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됐었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
검단산한테 호대게 당하고 왔네요.
검단산 도착 후 입구 앞 코스를 확인하였습니다. 저는 유길준묘 등산로로 왕복 등산했습니다.
소요시간 : 총 3시간 20분
정상까지 : 1시간 30분
정상에서 휴식시간 : 30분
하산시간 : 1시간 20분
처음 입구에서 시작할 때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초록초록한 기분과 계절에 맞춘 단풍, 흙냄새가
저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.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, 이때까지는요.ㅎㅎㅎ
하지만,,초반 경사도도 높다고 생각됐는데 끝없이 펼쳐지는 계단의 연속ㅠㅠ
하,,, 정말 힘들었습니다. 정말 힘들게 올라가면서 맞이한 첫 이정표는 3.5km 코스에 불과 1.5km 정도 오른
해발 285m라는 안내였습니다. 정상까지 2.04km 남았구나...ㅋㅋㅋㅋ
이쯤이 아마 산을 오른 지 40분 정도 된 시점이었어요.
'와,,, 이 코스 이 정도 시간이면 난 정상까지만 해도 2시간 걸리는 거 아냐?'
이런 생각이 들면서 숨도 차고, 땀도 나고 그냥 여기서 내려갈까라는 생각도 불쑥불쑥 올라왔습니다.
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오르다 보니 중간중간
와~~! 이래서 산을 오르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느낌을
주는 풍경이 제 등을 밀어주었습니다.
드디어....!!! 결국 정상에 도착!! 이번 등산을 통해서
"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면 결국 성취한다. 대신, 성취하려는 목표가 확실해야 한다."
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새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.
오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울 근교에서 이런 풍경을 자랑하는 산이 있을까
생각하며 팔당댐이 보이는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았습니다.
보고 내려가려 등을 돌리다가, 이내 아쉬워서 다시 바라보고, 두세 번 반복한 거 같네요.ㅎㅎㅎ
정상에서 30분가량 휴식을 취하고 하산하였습니다.
올라올 때도 경사도 때문에 힘들었는데 내려갈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.
다리는 후들후들 떨리고, 발이 앞으로 쏠리니 발가락이 너무 아팠어요ㅠㅠ
그래서 뒤돌아 내려갈 수 있는 곳은 뒤돌아 엉금엉금 내려갔습니다.
입구에 다 도착해서 와, 살았다!ㅋㅋㅋ
여러분들도 검단산 등산을 계획하고 계신다면
꼭!! 스틱과 무릎보호대, 간식과 충분한 물을 챙겨가세요~!!
힘들긴 해도 정상에서 맞이하는 전망으로 보상받으실 거예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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